핸드드립의 기본도구

드리퍼(Dripper)의 종류는?

안녕하세요. 커피볶는계방산장 입니다.
산지별 원두커피 고유의 맛과 향을 가장 순수하게 즐길 수 있는 핸드드립 추출방식은 손으로 내리는 자연스러운 중력에 의한 물 흘림으로 깔끔한 한잔의 커피를 추출할 수 있죠. 오늘은 다양한 드리퍼를 이용해 자신의 취향에 맞는 커피를 추출할 수 있는 드리퍼의 종류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멜리타(침지식, 커피가루가 물에 잠기면서 커피가 추출 되는 방식)
작은 구멍이 1개로 물이 드리퍼 안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기에 농도가 진하고 풍부한 향을 낼 수 있지만 잡미가 섞일 수 있습니다.

칼리타(반침지식)
멜리타와 같은 침지식이지만 바닥에 3개의 추출구가 있어 드리퍼 전체에 물이 잠기기전에 서버로 추출된 커피가 흐르므로 반침지식이라 합니다. 커피 맛의 변화 폭이 적고 안정적이며 부드러운 맛을 낼 수 있습니다.

고노(투과식)
원추형으로 큰 추출 구가 1개, 추출 속도가 비교적 빠름, 커피가 가진 특징을 잘 표현 할 수 있으며 중후하면서도 감칠맛을 냅니다.

하리오(투과식)
원추형에 리브가 나선형으로 끝까지 이어진 큰 추출구 1개, 추출 속도가 빠르지만 잡미가 덜하고 마일드한 맛을 낼 수 있습니다.

각 제조사에 따라 드리퍼는 크게 리브(RIb), 추출구의 개수, 그리고 재질의 차이로 구분 됩니다.

리브(Rib)

드리퍼 안쪽 벽면에 돌출부를 만들어 생긴 리브는 직선 혹은 곡선의 형태를 하고 있으며, 각 드리퍼의 제조사에 따라 높이와 리브의 숫자, 리브의 간격이 다를 수 있습니다. 리브는 공기가 빠져나가는 통로이며 제품별 차이에 따라 접촉면을 변화시켜 커피의 맛을 좌우하게 됩니다.

추출구의 개수

커피가 추출되는 통로인 추출구의 수와 넓이도 제조사 마다 다릅니다.

추출구의 개수와 크기는 물이 지나는 속도를 달리하기 때문에 추출구가 많거나 넓으면 물이 빠르게 지나가고, 반대로 추출구의 개수가 적고 크기가 좁은 경우에는 물이 보다 천천히 내려가면서 분쇄된 커피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집니다. 일반적으로 물이 천천히 지나갈 수록 커피성분을 많이 뽑아내지만 너무 오래 머무르게 되면 필요 이상의 성분이 추출되어 과추출된 커피가 될 수 있습니다.

재질의 차이

드리퍼의 재질은 크게 플라스틱, 세라믹, 유리, 동으로 분류 됩니다.

플라스틱 재질의 경우 가격이 저렴하고 추출과정을 관찰할 수 있어 처음 핸드드립 커피에 입문하는 분들에게 알맞지만, 보온성능이 낮고 자주 추출할 경우 커피색으로 변색되거나 균일 생길 수 있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유리 드리퍼는 플라스틱 드리퍼보다 보온성이 좋고 위생적이지만 유리의 특성상 파손위험이 크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유리와 비슷한 세라믹 드리퍼도 보온성이 뛰어나며 무게감도 있어 안정적일 수 있지만 이 역시 파손의 위험의 크다 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동 재질의 드리퍼는 뛰어난 열전도율로 보온성이 가장 뛰어나다 할 수있습니다.

하지만 제때 닦아 말리지 않으면 얼룩이나 녹이 생겨 비주얼이 망가지게 됩니다. 즉, 관리에 신경을 써야하는 드리퍼 입니다. ^^;

원두를 담아 물을 투과시키는 드리퍼는 모양과 재질에 따라 핸드드립의 맛이 구분될 수 있지만, 이것이 전부는 아닙니다.

즉, 그때 그때 상황(원두 상태)에 따라 달라질 수 있고 같은 원두라도 누가 언제 어떻게 내리느냐에 따라 커피 맛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어떤 드리퍼를 쓰는것이 정답이라 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각각의 드리퍼의 장단점을 잘 따져보신 후 자신만의 추출 방식에 적합한 드리퍼를 선택하여 커피를 추출하신다면 좀더 즐겁고 내 입맛에 꼭 맞는 핸드드립 커피를 즐기실 수 있을테니 이 같은 점을 잘 참고하여 즐거운 핸드드립 커피 라이프를 즐겨보시기 바랍니다. ^^